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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쇄신 인사 단행... 김동춘 사장 체제


글로벌 사업 감각과 전략적 통찰력 겸비 평가
신학철 부회장은 사업 체질 전환하고 7년만에 용퇴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LG화학이 7년간 지속된 신학철 부회장 체제를 끝내고 김동춘 사장 체제로 전환한다. LG화학은 27일 김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걸 골자로 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신 부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7년 만에 용퇴하게 됐다.

김동춘 LG화학 사장 [사진=LG화학]

신 부회장은 그동안 LG화학의 배터리와 소재 사업을 육성하는 등 석유화학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체질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 중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탄생시켰고 양극재 사업과 바이오 사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했다. 이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그러나 석유화학 업황 둔화에 따라 실적 악화의 책임도 뒤따랐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52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적자 전환 할 정도로 불황에 시달렸다.

최근엔 LG화학이 모회사 디스카운트에 시달리자 영국의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이 주주행동주의에 나서며 이사회 개편과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대상기업에 올리면서 LG화학을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이번에 김동춘 사장을 CEO로 선임한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동춘 사장은 1968년생으로 한양대학교에서 공업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1996년 LG화학에 입사한 이후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 첨단소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김 사장은 다년간의 전자소재 분야 신사업 추진 및 사업운영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로, 반도체소재사업담당, 고기능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 12월 전자소재사업부장에 부임해 OLED소재, 반도체소재, e-모빌리티(Mobility) 소재 사업의 고객 파트너십 강화와 성과 창출에 기여해 왔다. 전자소재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2025년 첨단소재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첨단소재 사업의 고수익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고객 확대 등에서 성과를 창출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LG화학과 ㈜LG에서 경영전략과 신사업개발을 담당하며 전략 수립 및 실행 경험을 쌓아 글로벌 사업 감각과 전략적 통찰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화학은 김 사장 선임을 통해 남아 있는 석유화학 구조 개편을 본격화하고 신 부회장이 추진해온 신성장 동력 구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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