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李 대통령 "엔비디아, 투자 확대하고 한국서 골든벨 받길"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한국을 방문한 엔비디아 대표를 접견하고 "엔비디아가 대한민국에 투자도 확대하고, 대성공을 거둬서 대한민국이 모두 골든벨을 받는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한국 정부와 기업에 약 20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용 고성능 GPU(그래픽 처리 장치) 26만 장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옛날에 용산 전자상가에 다니던 그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전역을 다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엔비디아에 투자, 그리고 이번 협력 사업에 정말 큰 관심 가지고 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의 미래를 결정적으로 바꿀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부 영역에서도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나라, 가장 성과가 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저도 노력할 거고 우리 국민도 노력할 거고, 여러분도 그 속에서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젠슨 황 대표는 "AI가 필요한 것은 굉장히 깊은 기술 전문성, 혁신성, 선구안을 지니신 기업가들, 마지막으로 AI 팩토리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이미 굉장히 깊은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성공하신 기업가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세계에서 이렇게 훌륭한 산업 역량을 지닌 나라는 한국 말고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지원, 열정, 힘을 실어주신 덕분에 한국이 전 세계 AI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함께 협업할 것이고 한국 AI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모든 산업, 자동차부터 제조업, 반도체 공정 그리고 소비자 가전재까지 저희는 많은 발표를 앞으로 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이 AI의 여정에 있어서 함께하게 돼 굉장히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날 접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함께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에 엔비디아의 최신 GPU '블랙웰' 총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최소 20조 원이 넘는 규모다.

26만 장 가운데 정부 몫은 5만 장으로 AI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시스템인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AI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차그룹은 각 5만 장, 네이버는 6만 장을 들여 각 기업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