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386ad926dbe4f.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포용적 성장 등을 포괄하고 문화 창조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명문화한 'APEC 정상 경주 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APEC AI 이니셔티브'와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도 공동의 결과물로 도출했다.
'APEC 정상 경주 선언' 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 과제인 '연결(Connect)·혁신(Innovate)·번영(Prosper)'을 기본 틀로 하고,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담았다.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집약했다.
대통령실은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21개 회원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APEC 회원들은 연대와 협력 정신을 복원하고 아태지역 경제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번 경주 선언문은 문화 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했다. 문화 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 첫 정상 문서로 향후 우리 K-컬처가 아태지역 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정상회의 제2세션 '리트리트'에서 "문화가 가진 창의성과 교류의 힘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회원 간 이해와 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문화산업의 성장이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올해 APEC의 3대 중점 과제를 실현하는 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주 선언과 함께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회원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 민간의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이는 APEC 최초의 명문화된 AI 공동 비전이자,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AI에 관한 최초의 정상급 합의문이다.
마지막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역내 공통의 도전 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APEC 최초의 포괄적 인구 협력 이니셔티브로 △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 기술 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 모두를 위한 경제 역량 제고 △ 역내 대화·협력 촉진 등 5대 중점 분야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대통령실은 "정상회의 당일까지 문안 타결을 위해 밤샘 협상을 진행하며 미·중·일·러 등 APEC 회원 간 입장 차이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경주 선언을 비롯한 주요 성과 문서 3건 모두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APEC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혁신을 통한 번영, 인류 공동의 미래 대응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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