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1dc26f1e90db5.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고한 평화"라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는 무력으로 억압한 상태 아니면 무력을 통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량 파괴와 살상 후에 이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와 안정은 강력한 억지력도 전제로 필요하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언제나 대화와 타협 공존공영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억지력과 대화, 타협 설득 그리고 공존과 번영의 희망 등이 있어야 비로소 평화와 안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 이를 실천하려고 한다"며 "비록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에 의심하고 화내고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이 의심과 대결적 사고, 대결적 상황 판단을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북측이 안심하고 남측을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들을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이 여러 계기에 (남측에) 적대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이건 끝이다.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라 생각한다"며 "과거보다는 표현의 강도가 매우 많이 완화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결국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역할은 미국이 해야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 혼자만으로 어렵다"며 (6·25) 휴전 협정의 당사자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이었다. 그래서 북한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과 협의하고,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 그렇게 행동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남북 간의 대화만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이런 뚜렷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 외에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대화에서 관계를 개선하면 남북 간의 관계도 개선할 길이 열린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바대로,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드는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잘 하도록 하는 게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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