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1.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6c4646b62e953.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한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정확한 선택"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 30여 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해 주셨다. 진심으로 고맙다"며 "올해 6월 통화를 한 이후에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 왔다"고 했다.
이어 "국빈 방한을 계기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협력의 플랫폼으로 APEC을 활용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에서 시작해 중앙 정치에 진출한 자신과 시 주석의 '공통점'을 부각하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국가 지도자로 성장해 왔다는 공동의 경험은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중 관계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중국의 역할도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역내 평화 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양호한 조건을 활용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이 대통령님의 초청에 응해 11년 만에 다시 국빈으로 방한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 대통령에 대해 "지난 6월 당선된 이후 여러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중한 간 안정적 출발을 이끌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교 33년 이래 양국이 사회 제도와 이데올로기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면서 공동 번영을 이뤘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대한국 정책에 있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도전에 함께 대응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양자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 대통령과 깊이 있게 의견 교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방한했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당초 1시간을 예상했으나 이를 훌쩍 넘겨 1시간 37분간 진행됐다.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은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같은 곳이다. 박물관 입구에서 전통 취타대의 선도와 호위 속에 입장 하는 등 의전도 똑같이 이뤄졌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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