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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창작 생태계에 2000억원 투자...'제조 산업 AI 혁신' 인프라 확대


통합 콘퍼런스서 '온서비스 AI' 전략 고도화한 '에이전트N' 공개⋯"이용자 경험 확장"
AI 생태계 속 창작자 보상과 콘텐츠 확보 위해 내년 2000억원 규모 투자
네이버클라우드, 핵심 제조 산업 AX 전환 한 축 담당할 '소버린 AI 2.0' 전략 공개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통합 콘퍼런스 '단(DAN) 25'을 열고 서비스부터 B2B(기업 간 거래)까지 아우르는 두 축의 인공지능(AI) 전략 방향성을 공개했다.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도입하고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핵심 제조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경쟁력을 높인다.

국내 최대이자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목표로 AI 생태계 경쟁력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진 AI 시대에 맞춰 내년에는 2000억원 규모를 콘텐츠 투자와 창작자 보상에 지원한다.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주요 서비스에 AI 에이전트 본격 도입"⋯내년 순차 공개

이날 행사 기조연설의 오프닝을 맡은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년 간 독자적 기술력으로 검색, 쇼핑, 로컬(지역), 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결과, 이용자 만족도가 증가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얻었다"며 "네이버는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쇼핑을 시작으로 검색,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고도화된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내년 1분기에는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2분기에는 통합검색이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진화한 AI탭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용자는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고 에이전트N(Agent N)과의 대화 만으로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서비스 전반의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한 에이전트N을 새롭게 구축했다. 에이전트N은 온서비스 AI(AI를 서비스에 적용)를 통해 축적된 버티컬 AI 역량을 고도화해 이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하며 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에이전트N이 실제 서비스에 구현돼 구매와 결제까지 이어지는 사례를 공개했다. 김COO는 "다양한 유형의 메타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네이버만의 장점을 살려 쇼핑 에이전트의 경우 실제 구매자와 예약자만 남길 수 있는 리뷰(후기), 판매자와 연결된 재고 데이터 등 신뢰도 높은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이를 분석하는 기술적 검증 체계도 갖췄다"고 밝혔다.

창작자·비즈니스 파트너 위한 기술 생태계 확장⋯내년 창작자 보상에 2000억원 규모 투자

네이버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비즈니스 통합 에이전트인 에이전트N 포 비즈니스(Agent N for Business)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종민 광고 사업 부문장은 "쇼핑, 광고, 플레이스 등 모든 사업자를 위한 AI 솔루션으로, 그동안 분산돼 있던 사업자 솔루션과 데이터를 하나의 비즈니스 허브로 통합해 사업자가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환경을 분석하고 현황을 손쉽게 진단·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창작자들이 AI·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창작 실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은 "AI와 XR 기술을 통해 창작의 영역을 확장하고 이용자는 초몰입·실감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게임, 음악,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등 다양한 영역의 기업과 협력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AI 생태계에서 창작자의 가치를 지키고 생태계에 대한 기여를 보상하기 위한 새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2009년 1000명으로 시작된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은 올해 61만명으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2000억원 규모를 콘텐츠 투자, 창작자 보상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고 수준 인프라 목표" AI 투자 확대⋯핵심 제조 산업 중심으로 AI 전환 협력

네이버는 국내 최대이자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목표로 AI 생태계 경쟁력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2026년까지 1조원 이상의 GPU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피지컬 AI의 테스트베드가 본격 운영된다.

최 대표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 위에 네이버가 갖춘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풀스택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산업 특화 AI와 해외 시장 확장을 중심으로 한 산업 AI 전략을 공개했다. 김유원 대표는 "AI는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네이버는 자국의 언어·데이터·산업 구조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기업으로서 소버린 AI 2.0을 기반으로 산업별 버티컬 AI 모델을 구축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제조·방산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 특화 AI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 기업들과 협력해 제조 전 과정의 AI 활용을 고도화하고 이 기술을 사우디·태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소버린 AI 레퍼런스를 넓혀갈 것"이라며 "헬스케어·농업 등 AI 접근성이 낮은 분야에도 AI 기술 활용을 확대해 산업과 사회 전반의 AI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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