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6일 "사옥에서 각종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 루키의 진화한 버전(루키2)은 곧 하드웨어 스펙(제원)을 공개하고 운영체제(OS)와 API(응용 프로그래밍 애플리케이션)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1m 정도 크기의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도 이달 말 사옥에 투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5'에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42518566aaf7ad.jpg)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5'에서 김 대표는 소버린(주권형) AI 2.0 비전과 피지컬 AI 생태계 등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기존 소버린 AI가 언어와 문화 중심의 기술 자립에 초점을 맞췄다면 소버린 2.0은 이를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장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개념"이라며 "네이버는 한국의 언어·데이터·산업 구조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기업으로, 한국형 소버린 AI 2.0을 통해 산업 AI 전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2023년 비영어권 언어 기반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 후 경량 모델, 추론 모델, 오픈소스 모델을 잇따라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오픈소스 모델은 누적 2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는 '애니 투 애니(Any-to-Any)'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화하며 클라우드용 대형 모델부터 피지컬 AI용 경량 모델까지 산업별 AI 혁신에 필요한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피지컬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네이버는 2016년부터 로봇과 자율주행 연구를 시작했으며 2021년에는 이를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피지컬 AI로 발전시켰다.
김 대표는 "머신이 공간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이 피지컬 AI"라며 "네이버는 사옥과 데이터센터 곳곳에서 로봇이 축적한 데이터, 이를 연결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그리고 온보드(On-board) AI를 결합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피지컬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특화 AI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 기업과 협력해 AI 기반 공정 운영, 설비 관리, 품질 예측 등 제조 전 과정에서의 AI 활용을 지원하며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기술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산업 AI 모델을 수출형 구조로 확장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일본 등 주요 시장으로 AI 확산을 이끌고 있다. 각국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모델을 적용하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 발달 장애인 보조, 고령자 돌봄, 농업 AI 등 헬스케어·농촌·복지 분야에 AI를 적용해 소외 지역과 계층의 기술 접근성을 높이는 등 AI의 사회적 확산과 포용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네이버의 풀스택 AI 기술이 산업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결합할 때 한국형 산업 AI의 표준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스케일(초거대) AI 인프라와 피지컬 AI를 결합해 산업의 혁신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AI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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