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6일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로부터 구매하기로 한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를 비롯해 피지컬 AI, 버티컬(산업 특화) AI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사내에서 각종 배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 루키의 진화한 버전(루키2)은 성능을 개선하고 제작이나 운영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25'에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80036e204bd6fe.jpg)
다음은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의 일문일답
Q>엔비디아로부터 받기로 한 GPU 6만장 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일정)이 궁금하다
(김유원 대표) 정확한 타임라인(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네이버 전사적으로 관련 장비는 꾸준히 확보해 오고 있었고 6만장이 하루아침에 들어온다고 해도 (바로 쓰기는 어렵고) 데이터센터 등의 제반 인프라도 갖춰져야 한다. 확보한 GPU는 당연히 네이버의 AI를 위해서 사용할 것이며 굉장히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에는) 6만장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Q>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플랫폼 부문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것인가
(김유원 대표) 거대언어모델(LLM)은 텍스트(글자) 모델에서 벗어나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이런 형태를 모두 포괄해 넓은 의미에서 피지컬 AI라고 볼 수 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사업자이다 보니 국제적 기준(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플랫폼 등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의 일부를 플랫폼과 연계하기도 하고 그들(엔비디아)의 플랫폼을 이용해 협력하는 형태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네이버처럼 기술을 가진 조력자(enabler)가 제조사 등에 필요한 만큼 이런 과정들에서 네이버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Q>사옥에 투입하기로 한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해 상용화를 하게 되면 어느 분야부터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김유원 대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네이버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라고 하기보다 운영체제(OS)와 같은 오픈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사옥 업무 투입을 목표로 하는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Q>네이버는 AI를 서비스 곳곳에 적용하는 전략(온서비스 AI)을 구사하고 있다. 이것이 해외 사업자 등과 비교해 어떤 경쟁력과 차별점을 가진다고 보고 있나
(김범준 COO) 대표적으로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을 떠올려 보면 이들은 모두 쇼핑 서비스를 직접 하지는 않고 있다. 물론 크롤링(웹사이트의 정보를 자동 수집하는 기술)을 해서 데이터를 보여주는 방식 등은 가능하겠지만 서비스 사용 흐름에서 적절한 순간에 도와주는 형태의 접근과 실행은 네이버가(네이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Q>내년 여름에 공개할 예정인 'AI 탭'은 어떻게 선보일 것인지 궁금하다
(김범준 COO) 네이버의 통합 검색에 마련될 'AI 탭'은 단순히 질문에 대해 정보를 찾아 답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가령 이용자가 어떤 부분은 AI가 정말 대신 실행해 주기를 바랄 수도 있는데 그런 수요(니즈)를 파악하고 제안할 예정이다. 탭 내 '혹시 이런 것들을 대신 실행해 드릴까요?'와 같은 옵션이 있으면 (AI가) '이런 옵션을 바로 수행해 볼까요'라고 먼저 제안하는 형태와 같이 AI 탭에서 통합 에이전트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네이버에 합류한 지 2년 정도 됐다. 그간 어떤 일을 맡아왔는지 등 간단한 소감은
(김범준 COO) 최수연 대표가 전사 전략 수립 등을 주로 맡고 있고 (저는) 그 전략이 어떻게 하면 각 부서에서 잘 실행될 수 있을지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재작년까지 네이버는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로 운영됐는데 지난해 초 체계를 바꾸면서 전사 프로덕트의 로드맵과 우선순위 조율 등의 의사결정을 할 필요성이 커졌고 관련한 거버넌스를 챙기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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