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방문해 디얍 대통령 직속 개발·보훈 사무국 부의장으로부터 기념메달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2025.11.17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https://static.inews24.com/v1/a130d117ae0f80.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투자, 국방 및 방위산업, 원자력, 에너지 등 기존 4대 핵심 분야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보건, 문화 등 미래 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현지 언론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방문 중동 국가로 UAE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 정부가 대한민국과 UAE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 100년 파트너십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핵연료 및 정비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중동에서 정부 지원 환자를 가장 많이 한국으로 파견하는 국가인 UAE에 AI 데이터센터 구축, 서비스센터 설립 등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카라 원전은 UAE의 첫 번째 원전으로 지난 2009년 한국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원전이다. 지난 2021년 1호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4호기까지 순차적으로 상업 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이 대통령은 "UAE는 세계 최초로 한국산 원자로 4기를 수입함으로써 우리의 기술력과 안전성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줬다"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한국은 지난 15년간 누적 4000명의 병력을 UAE에 파견해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는 양국이 서로의 안보를 존중하고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진정한 동반자로서 함께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전통적인 경제 협력을 넘어 신뢰와 공동의 의지에 기반한 '포괄적 특별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파트너십이 양국 간 무역 및 투자 확대의 전환점이 될 뿐만 아니라, 양국을 가장 가까운 경제 파트너로 격상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UAE가 AI·반도체 분야 '전략적 파트너'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참여자인 한국은 UAE에 필요한 첨단 AI 전용 메모리 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최근 OpenAI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한국 AI 반도체 기업 간의 협력은 UAE의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기술 파트너로서 한국의 필수적인 역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 기업은 향후 UAE의 AI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혁신적인 한국 반도체 스타트업들(리벨리온·퓨리오사AI 등)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대안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UAE의 미래 전략과도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문화·교육·관광 교류 확대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UAE를 '한국인에게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지'라고 강조하며, UAE를 대상으로 한국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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