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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불, 원인은⋯"등산로 아닌 샛길에서 시작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입산이 통제된 곳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2025.4.28 [사진=연합뉴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2025.4.28 [사진=연합뉴스]

발화 지점 일대는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샛길을 통해 접근할 수 있던 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2시 1분께 함지산에서 불이 발생한 뒤 화재 초기 현장을 찾은 북구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옆으로 퍼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바람이 세게 불다가 잦다가를 반복하던 상황"이라며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불이 번졌다"고 했다.

불이 난 지점에 대해서는 "불이 시작된 곳은 일반 등산로를 통해 올라가다가 나오는 샛길을 따라가면 갈 수 있다"며 "사람이 다닌 듯한 흔적이 있는 곳이지만 일반적인 등산로처럼 보이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도 발화 지점과 관련, "정상적인 등산로는 아닌 걸로 확인되고 있고 구체적인 발화 원인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산불이 시작된 곳이 평소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가 아닌 까닭에 향후 산불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목격자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1분께 북구 노곡동 산12에서 시작돼 북구 서변동과 조야동 등 민가 쪽으로 확산했다.

한편 대구시는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해 조야동과 노곡동 900세대 2216명에 대피 명령을 내리고 동변중과 팔달초로 대피시켰다.

또 서변동 2164세대, 총 3414명에 대해서도 동변초와 연경초로 선제적 대피에 나섰다.

소방본부 진화인력은 인구 밀집지역인 조야동과 서변동에서 방화선을 치고 건축물에 사전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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