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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카카오 "하반기 개편으로 카카오톡 강화⋯AI, 새 성장 동력으로"


1분기 매출 1.8조원·영업익 1054억원⋯전년 대비 각각 6%, 12% 감소
"하반기 카카오톡 개편⋯콘텐츠 서비스와 소셜 기능 강화, 이용자 체류 시간 늘릴 것"
'카나나' 시범 서비스 시작, 카카오톡과 별개 앱으로 공개⋯오픈AI와 협업도 본격화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8일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에 '발견' 영역을 만드는 등 콘텐츠 서비스와 소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카카오톡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2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인공지능(AI)이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 대표는 "카카오톡을 많은 이용자가 쓰고 있지만 체류 시간 측면에서 선두 업체와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며 "메신저로 성장을 이어 온 카카오톡은 콘텐츠 서비스와 소셜 기능을 강화해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에는 콘텐츠 지식재산(IP) 파이프라인 공백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부진했다"며 "내부적으로는 분기 연간 실적 저점을 확인했고 2분기는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맞물린 손익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 CFO는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축으로 정의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이나 사업적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효율화를 추진 중이며 계열사 수도 이달 초 기준 115개에서 넵튠(카카오 손자회사, 게임사 크래프톤이 인수) 매각 완료 시 104개까지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룹 전체 실적은 주춤한 가운데서도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기반 광고, 쇼핑 등의 사업을 의미하는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553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톡비즈 광고의 1분기 매출은 2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쇼핑) 매출은 2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광고주의 수요에 부응하는 상품 출시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개편을 통해 카카오톡을 강화하면서 신규 AI 서비스 출시로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을 다진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이용자는 평균 410명 이상 친구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23%는 월 평균 6회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면서 일상 콘텐츠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며 "이용자는 매일 평균 23개 이상 신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소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만들고 (이 영역에서) 숏폼(짧은 영상)을 피드형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개편을 통해 트래픽을 늘리고 체류 시간을 포함한 카카오톡 이용자 인게이지먼트(참여)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I 서비스 '카나나'는 이날부터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카카오톡과 별개의 앱으로 선보인 이 서비스는 개인·그룹 채팅방에서 이용자를 돕는 'AI 메이트(도우미)'로 기획됐다. 이용자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의 맥락을 파악해 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서비스) 초기 단계로, AI 사용 가설에 대해 검증하고자 한다"며 "기능이나 디자인이 완성된 버전이라기보다 서비스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이용자가 어떤 프롬프트(명령어)를 많이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협업도 본격화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와 오픈AI는 프로젝트의 큰 방향성에 대해 합의하고 개발 단계에서 본격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픈AI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제품에서 AI는 단순한 문답 등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들며 복합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연내에는 국내 모든 이용자가 카카오가 전개해 나갈 에이전트 AI 생태계를 통한 새로운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는 2025년 1분기 매출 1조8637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 1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7%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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