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강선우, 결국 사퇴…"성찰하며 살겠다"[종합]


"국민께 사죄…대통령께도 죄송"
당 "여러 상황 살핀 듯…결단 존중"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후보 지명 약 한 달 만에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이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 속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강행 의지를 드러냈지만 끝내 부정적인 민심을 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입니다"로 시작하는 사퇴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의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면서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했다"고 사퇴를 시사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조은희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를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강 후보자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당내에서는 그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여러 상황을 보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도 그 마음에 대해 존중한다"고 했다.

박찬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동료의원이자 내란의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면서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결단을 존중한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전날(22일) 강 후보자에 대한 인청보고서를 오는 24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국민의힘 소속 이인선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 강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강선우, 결국 사퇴…"성찰하며 살겠다"[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