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인천지검이 지난 3년간 경찰과 협력해 지역 4대 폭력단체의 조직원을 100명 가까이 붙잡아 재판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검은 경찰과 협력, 최근 3년간 지역 4대 폭력 범죄단체의 조직원을 100명 가까이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 사진은 엉덩이 폭행을 당한 폭력조직원의 사진. [사진=인천지검]](https://image.inews24.com/v1/49e0fe65a533e6.jpg)
28일 인천지검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간석식구파', '주안식구파', '꼴망파(신포동식구파)', '부평식구파' 등 인천지역 4대 폭력 범죄단체 신규 조직원 총 97명을 적발해 폭력행위처벌법위반(단체 구성·활동)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인천 지역 폭력조직은 지난 2011년 '길병원 장례식장 난투극 사건' 이후 위축됐으나, 최근 20~30대인 이른바 'MZ세대' 조직원이 대거 유입되면서 세력이 다시 불어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검찰은 MZ 조직원의 경우 과거와 달리 계파가 아닌 범죄를 중심으로 뭉쳤다가 흩어지는 경향이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신이나 단체사진, 범죄 정보 등을 공유해 위화감을 조성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가상자산 사기에도 가담해 일반 시민에게도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부평식구파 조직원인 20대 A씨는 지난 2022∼2024년 후배 조직원 2명을 야구방망이로 때린 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른 조직원을 가해자로 내세워 폭력행위처벌법위반, 특수상해,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지난 18일 기소된 바 있다.
![인천지검은 경찰과 협력, 최근 3년간 지역 4대 폭력 범죄단체의 조직원을 100명 가까이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 사진은 엉덩이 폭행을 당한 폭력조직원의 사진. [사진=인천지검]](https://image.inews24.com/v1/26e67ac3ee754a.jpg)
또한 다른 폭력 조직원들은 번화가 한복판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행인을 무차별 폭행하거나 과도한 채무 변제를 요구하며 시민을 폭행·협박해 역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의 한 식당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폭력조직원 5명과 지난 3월 폭력조직원 출신에게 1억 2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빼앗은 조직원 4명도 검찰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은 경찰과 협력, 최근 3년간 지역 4대 폭력 범죄단체의 조직원을 100명 가까이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 사진은 엉덩이 폭행을 당한 폭력조직원의 사진. [사진=인천지검]](https://image.inews24.com/v1/36de26ec151b2b.jpg)
로또 당첨번호 제공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 5000여명으로부터 51억원 상당을 가로채거나, 4억 8000만원대 중고차 사기, 10억원대 가상자산 사기를 벌인 조직원들도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폭력조직에 가입한 조직원들은 (조사 이후) '영화와 다르다'며 다수가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젊은 층이 범죄단체에 단순 가입해도 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하기 위해 지속적인 범죄예방 교육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