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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새 또"…압구정 아파트 105억 '신고가' [현장]


현대2차아파트 전용 198㎡ 105억원 실거래 계약 신고
토허구역 지정 후에도 초고층 재건축 추진 기대감 높아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압구정동 아파트는 매매되면 그 다음 매물은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물건이 하나 팔릴 때마다 가격이 1억~2억원 계속 오른 가격에 나오고 그런 매물이 또 계약이 되니까 한 달에 7억~8억원 오르는 셈이죠."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에도 서울 강남구의 압구정동 아파트 거래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냄에 따라 압구정동 아파트값은 우상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 전경 2025.05.07 [사진=이효정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 전경 2025.05.07 [사진=이효정 기자 ]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아파트 전용면적 198㎡가 105억원(9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3월 같은 주택형이 94억원(1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지 한 달여 만에 11억원 더 높은 가격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압구정동의 미성2차 아파트 전용 74㎡는 지난달 5일 43억8000만원(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아파트 전용 115㎡도 지난달 10일 최고가인 62억원(3층)에 거래됐다.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에도 압구정동의 아파트 단지들은 가격이 오르면서 호가도 높아지고 있다. 압구정동 한양 1차 아파트 전용 49㎡는 현재 40억원에 나온 매물이 최저가다. 이 주택형의 가장 최근 실거래가가 지난해 10월 24억50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5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 있는 것이다.

A 중개업소 관계자는 "토허구역을 해제했던 2~3월에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주택형의 가격이 10억원 이상 올랐다"며 "토허구역으로 재지정되면서 조용하다가 연휴 사이에 또 손님들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건축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압구정동은 전체적으로 물건이 많이 없는 편"이라며 "작은 주택형도 물건이 없어서 매매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 전경 2025.05.07 [사진=이효정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 전경 2025.05.07 [사진=이효정 기자 ]

압구정동에서 신고가가 속출하는 이유는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한 데다, 토허구역 해제 시 가격 급등세가 증명되자 토허구역 지정 이후 되레 압구정동 등 강남권 토허구역 아파트들의 체급이 높아진 탓이다.

여기에 압구정동을 비롯해 한강변 일대 아파트들이 모두 재건축사업에 돌입하면서 기대감도 부풀어오르고 있는 영향도 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거에 압구정동은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가격이 하락 조정된 적도 있었다"며 "재건축사업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해 집값이 움직이기 때문에 향후 가격 상승에는 사업이 순조롭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압구정아파트지구 내에서 일부 지역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등 구체화하고 있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압구정동 일대 선호 단지의 아파트값은 입지적 장점과 상징성이 큰 지역으로 재건축사업 후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 전경 2025.05.07 [사진=이효정 기자 ]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 현황 [사진=이효정 기자 ]

6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압구정동은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사업이 추진 중이다. 당장 오는 6월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 아파트)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중대형 평형 위주로 사업성도 높게 평가 받을 뿐 아니라 한강변의 대장주 아파트라는 상징성에 벌써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관련 기사 4월 11일자 "한강변의 천지개벽"…압구정 '재건축 전쟁' 점화>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을 겨냥한 프라이빗 라운지 ‘압구정 S라운지(S.Lounge)’를 개관하고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일찌감치 '압구정 현대'라는 단지명의 상표권 출원에 나서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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