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전략 투자 조직인 D2스타트업팩토리(D2SF)의 양상환 센터장은 "10년 간 총 115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99%가 초기 단계 기업"이라며 "투자한 기업들의 기업 가치는 현재 5조2000억원 규모로 2021년(70팀) 대비 약 4배 규모로 성장했고 이 중 64%가 네이버와 구체적인 협업 아젠다(의제)를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13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D2SF(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열린 D2SF 1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98e4160c011c8e.jpg)
이날 서울 강남구 네이버 D2SF에서 열린 D2SF 1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양 센터장은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 D2SF는 기술 스타트업 투자와 협력을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루겠다며 출범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다. D2SF가 투자한 기업의 생존율은 96%, 시드 단계에서 프리A까지 도달하는 기간은 18개월로 추산된다.
양 센터장은 "한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초기기업)은 3년이 지난 후 생존율이 평균적으로 70%고 5년이 지나면 30~40%로 떨어진다"며 "옆 나라 일본의 경우에도 창업 3년이 지난 기업의 생존율이 40%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100%에 가까운 생존율은 놀라운 수치"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2023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스타트업이 시드 단계를 벗어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30개월 정도로 추산됐는데 이는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이 역시 D2SF와 함께하는 기업이 시드 단계를 넘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지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걸 증명해 주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D2SF는 투자한 스타트업과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양수영 테크타카(물류 서비스 제공) 대표는 "네이버 사업부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네이버와의 긴밀한 협력이 초기 성장을 비롯해 중장기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별이 무빈(모션캡처 기술 개발) 대표는 "네이버가 가진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사업적으로 해볼 것들이 많다는 것도 하나의 방증"이라며 "무빈은 창업한 지 1년 반 정도 된 신생 기업이지만 이런 초기 기업에도 네이버 D2SF의 투자는 많은 것들을 쉽게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D2SF에 따르면 투자한 스타트업의 81%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D2SF도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양 센터장은 "창업한 지 26년 된 네이버는 검색과 모바일, 쇼핑(커머스) 등의 큰 파고를 넘어왔고 또 다른 파고인 인공지능(AI)은 국경을 무력화시키는 기술 경쟁의 장에서 더 큰 파트너, 더 큰 자본과 자원이 필요함을 체감케 한다"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팀이라면 모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한국 스타트업과 해외 기업 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D2SF 10주년과 관련해 "D2SF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우수한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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