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일문일답] 네이버·넷플 '윈윈'..."다양한 지역∙연령∙성별 이용자 확보"


네넷 밋업 간담회서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한 양사 제휴 성과 발표
네이버 "멤버십 신규 가입자 기존 대비 1.5배 증가...쇼핑 지출도 늘어"
넷플릭스 "다양한 지역∙연령∙성별의 이용자 확보⋯콘텐츠 스펙트럼도 다양"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으로 이용자 충성도 제고 효과 등을 확인했다. 성과도 두드러졌다. 제휴 후 일 평균 네이버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약 1.5배 늘었으며 넷플릭스 혜택을 선택한 멤버십 신규 가입자의 쇼핑 지출은 가입 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 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왼쪽부터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매니저,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 나은빈 네이버 마케팅 책임리더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28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 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왼쪽부터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매니저,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 나은빈 네이버 마케팅 책임리더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28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 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넷 밋업' 간담회에서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와의 제휴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두 회사의 제휴가 본격화하면서 네이버 멤버십 회원은 월 4900원의 구독료(연간 이용권은 월 3900원)로 디지털 콘텐츠 혜택 중 하나로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의 제휴를 알리는 '네넷(네이버+넷플릭스)' 캠페인을 전개하며 마케팅 협력도 추진했다. 네이버는 통합검색,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에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결합해 협업을 알렸다. 양측은 새로운 광고 영상 공개를 통해 '네넷'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 리더는 "네이버 멤버십은 이용자의 활성화 수준을 측정하는 리텐션(시간이 지날수록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제품·서비스로 다시 돌아오는지 측정) 지표가 95%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멤버십에 넷플릭스의 콘텐츠 라인업이 더해지면 이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휴를 통해 디지털 활용도와 구매력이 높은 30대와 40대가 멤버십 신규 가입자 가운데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현상도 주목할 만한 점으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멤버십의 사용성과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폭넓은 이용자 접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는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넓고, 깊게, 많은 이용자와 연결된 플랫폼 기업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이용자의 일상에 넷플릭스가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이라고 판단했다"며 "네이버를 통해 새롭게 넷플릭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새로운 콘텐츠나 특정 장르만 찾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폭넓게 감상하는 사용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와의 일문일답

Q>넷플릭스에서는 네이버와의 협업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특별했던 것인지 궁금하다

(최 디렉터) 이번 제휴는 넷플릭스에도 완전히 새로운 시도였다. 모든 넷플릭스 이용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주는 것을 중요하게 보는데 이렇게 특정 플랫폼과 긴밀하게 협업을 전개하는 사례는 전 세계로 놓고 봐도 흔치 않다. 넷플릭스는 네이버가 다양한 연령, 지역, 성별 등에서 폭넓은 한국 이용자를 확보한 점을 주효하게 봤다. 네이버 멤버십이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넷플릭스 전체 가입자 중 신규 가입자의 55%는 광고 요금제로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으며 그러한 기조에 맞춰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Q>일반 소비자 관점에서는 네이버 멤버십을 활용하면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월 5500원)를 직접 구독하는 것보다 600원 더 저렴하게 넷플릭스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셈이 된다. 넷플릭스의 국내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도 보이는데 어떤가

(최 디렉터) 한쪽에만 유리한 계약이라면 제휴 자체가 성립될 수 없었을 것이다. 자세한 계약 조건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선택의 폭을 넓히고 더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넷플릭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넷플릭스 입장에서) 가장 중요했고 그러한 기조 아래 네이버와 협력하게 됐다. 가령 어떤 사람은 네이버 멤버십으로 넷플릭스를 이용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넷플릭스에 가입해 콘텐츠를 감상할 텐데 이처럼 넷플릭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스크린의 감동이 스크린 바깥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나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후 네이버로 검색을 하고 굿즈(상품)를 쇼핑하기도 한다. 네이버지도를 활용해 식당을 찾아가거나 예약을 하는 등 일상으로 이어지는 행동들을 확인할 수 있던 이번 제휴는 좋은 사례다. 앞으로도 이용자가 넷플릭스를 어디서, 어떻게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울지, 온라인에서의 시청 경험이 어떻게 바깥(오프라인)으로 나가서 연결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을 유연하게 이어나갈 예정이다.

Q>네이버에는 OTT와의 제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티빙과 협력했는데 넷플릭스와의 제휴는 어떤 점이 다르다고 보는가. 또한 티빙의 주요 주주로서 티빙에 대한 네이버의 접근 방식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정 리더) 티빙과의 계약 만료 후 좋은 기회를 얻어 넷플릭스와 제휴를 진행하게 됐다. 티빙과 제휴했을 당시에는 네이버 멤버십도 초기 단계였다.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네이버 멤버십도 당시와 비교해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데다 넷플릭스 역시 영향력이 큰 OTT 사업자여서 시기의 차이 등으로 시너지나 제휴의 효과가 다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Q>마무리하자면

(정 리더) '이용자(사용자) 중심'이라는 공통된 방향성을 가지고 넷플릭스와 협력한 점은 네이버에도 많은 배움이 됐다.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이용자와 파트너 모두에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도 두 회사가 이용자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며 잘 성장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일문일답] 네이버·넷플 '윈윈'..."다양한 지역∙연령∙성별 이용자 확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