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미국 청년층의 절반 이상이 현 국가의 방향에 대해 "잘못 가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청년층의 절반 이상이 현 국가의 방향에 대해 "잘못 가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00254db448f58.jpg)
하버드 케네디스쿨 산하 정치연구소(IOP)는 23일(현지시간) 지난 3월 1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내 18~29세 청년 2096명을 대상으로 한 현 미국의 상황에 대한 의견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중 단 15%만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51%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3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3%는 답변을 거부했다. 표본오차는 ±3.21%포인트다.
연방정부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에 대해 "대체로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으며, 의회, 대통령, 연방대법원에 대한 신뢰도 역시 각각 3명 중 1명 미만 수준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들에 대한 지지도도 낮았다. 제시된 9개 정책 중 어느 하나도 35%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했으며, 그나마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정부 효율성부(DOGE)' 창설안도 35%에 그쳤다. 교육부 폐지, 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2021년 1월 6일 의회난입 사태 관련자 사면 등은 20% 이하의 지지율에 머물렀다.
![미국 청년층의 절반 이상이 현 국가의 방향에 대해 "잘못 가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6ed5ba9849e39.jpg)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도 뚜렷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이 더 나아졌다고 본 응답자는 25%였고, 바이든 행정부 시절이 더 나았다는 응답은 41%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적 회의감과 불확실성이 이 세대를 특징짓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버드 정치연구소의 세티 워렌 소장은 "경제적 불안, 사회적 고립감, 정신건강 문제 심화, 정부 및 양당에 대한 불신 등 청년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뼈아픈 현실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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