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석화, 수익성 악화...금호석유화학만 비교적 선방


LG화학 5년 만에 영업익 1조 밑돌아…영업익 전년比 63.8% 하락
금호석화 석화 4사 중 유일한 호실적…수익성은 전년 대비 하락
한화솔루션 신재생·케미칼 동반 부진에 영업손실 3003억
롯데케미칼 영업손실 9000억 육박…3년 연속 적자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석유화학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들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비교적 선방했다.

LG그룹 트윈타워 전경. [사진=LG]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48조 9161억원, 영업이익 91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63.8% 줄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손실 1360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진의 폭이 심화됐다. LG화학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건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LG화학은 올해 전망 역시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올해 매출 목표로 26조 50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지난해 매출 27조 1000억원보다 6000억원 낮은 수치다. 또 설비투자(CAPEX) 역시 2조원 후반대 규모로 설정하며 지난해와 같은 보수적 투자 행보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화는 석화 4사 중 가장 견조한 실적을 써내면서 국내 석화 업계의 구겨진 체면을 살렸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7조 15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까지 감소했다.

페놀유도체 사업이 연간 179억원의 적자를 냈고 범용 제품군인 합성수지 사업 역시 연간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특수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사업이 연간 70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를 견인했다.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한화]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손실 3002억원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12조 3940억원이었다. 신재생에너지와 석유화학 부문이 동반 적자를 내면서 회사의 연간 영업손실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5조 7658억원, 영업손실 2575억원을 기록했다.

케미컬 부문에서는 매출 4조 8172억원과 영업손실 1213억원을 나타내면서 회사의 실적 부진을 부채질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요 제품 판가 약세가 지속됐고 해상운임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CAPEX 투자 규모를 2조원 수준으로 설정하고 연간 매출 목표는 지난해 매출 대비 대폭 낮아진 4조원으로 제시했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지주]

롯데케미칼은 석화 4사 중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20조 4034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대비 157% 확대된 8948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도 1조 8020억원으로 손실규모는 불어났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지난해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적자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회사의 전 부문이 동일하게 부진했지만 그 중에서도 기초소재사업(롯데케미칼 기초소재,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의 적자가 1750억원으로 제일 컸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계획 대비 4000억원 가량 축소된 약 1조 4000억원의 CAPEX 금액을 투입하고 올해 말 연결 기준 차입금은 지난해와 유사한 10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점진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파키스탄 법인은 최근 잠재 매수인 간 논의 진전 있었다"며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시점에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K석화, 수익성 악화...금호석유화학만 비교적 선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